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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4일. 나주 승촌보 라이딩

HungryCamel 2014. 11. 6. 09:24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로드가 너무 타고싶어 졌습니다. -_-;;


기존에 타던 메리다는 중고로 구입을 해서인지 제 체형과 안맞는 것 같고, 꼭 밖에 다녀오면 어깨가 많이 아프더라구요. 그립도 바꿔보고 안장 위치도 조절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베란다에 쳐박혀둔지 몇개월... 결국 메리다는 처분하고 로드 바이크를 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구매하게 되면 역시 이것저것 고려를 하게 됩니다. 저 역시 MTB나 미니벨로만 탔지 로드싸이클은 처음이라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찾아 봤습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타던 메리다를 팔았어도 자금이 많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중간에 시마노 2300급이 달린 첼로 xlr1이 33만원에 올라와서 바로 달려가 구입할 뻔 했지만, 이제 중고는 그만 타라는 지인의 충고를 들어 새 자전거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처음 제 예산은 100만원이었습니다. 


첼로에서 출시한 2015년형 xlr1을 구입하려고 생각했고, 나머지 금액은 자전거 용품을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봐도 재고가 없더군요. 결국 본사에 전화해서 내년에나 다음 모델이 들어올 것 같다는 담당자님의 말에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꼭 첼로를 구매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격상 물건을 보고 바로 구매했으면 하는데, 입문급 로드라 불리는 소라급 자전거는 재고를 가져다 둔 곳이 많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결국 광주에서 매장이 크다는 수완지구의 화신자전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자전거를 둘러보다 매장 직원의 '입문은 한방에 105급은 어떠신가요?' + 무이자 10개월 할부의 유혹에 넘어가 예산을 크게 초과한 150만원으로 로드 자전거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구매한 모델은 2014년형 첼로 솔레이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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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0km 정도의 코스만 달리다가 자전거를 산 기념으로 날씨 좋은 오늘 나주 승촌보를 다녀 왔습니다. 


자전거에는 핸드폰 거치대를 달아 기존에 사용하던 Endomondo 앱을 활용하였고, 편의점에서 게토XX 음료수 하나 들고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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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는 저 다리를 지나와야 합니다) 


승촌보에 도착하여 영산강 문화센터에서 자전거 종주 수첩도 하나 구입하고 인증 스탬프도 찍었습니다. 그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말로만 듣던 승촌보 사진도 찍었네요. 


로드사이클을 타고 간 첫 라이딩은 두근두근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브레이크 레버까지 손가락이 잘 닿지 않다보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긴장되 있었고, 긴 평지에서는 드롭바를 잡고 페달을 쭈욱 밟아주니 평속이 확 오르는 것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광주 근교 라이딩을 본격적으로 시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