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작가는 머릿말에서 평소에 조심하다가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
날이 더운 여름이지만 주변을 보면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이런 날씨에 손을 꼬옥 잡고 다니는 연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신혼부부는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그런 연인들이 아니다. 호모인 남편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 작가의 문체를 너무 좋아하여 필사 까지 해본 나에게 이 책은 그 특징을 여실히 살려준다. 자칫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참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내가 생각하는 연애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도 서로가 만족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아름다운 관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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