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1일, 광주 영미오리탕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오리탕집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외할머니는 오리탕을 좋아하시고 또 잘 끓이기도 하시는데요, 연로하신 관계로 이 날은 밖에서 먹기로 하고 광주에 있는 오리탕 골목을 찾아 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 했던 송정리 떡갈비와 더불어 광주에는 오리탕 거리가 있습니다. 예전 현대 백화점 인근에 위치한 골목인데요, 타지에서 오신다고 하시면 광주역 근처에 있는 NC백화점을 찾아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미오리탕으로 바로 검색을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영미 오리탕은 오리와 관련된 메뉴 밖에 없으니 오셔서 무얼 먹을지 고민을 깊이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리탕,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이 세 메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했을 때는 오리로스를 시킨 후 남은 뼈로 탕을 끓여 주었는데요. 영미오리탕에서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거리에 있는 오리탕 집들은 주차장이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도로가 좁기 때문에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한 전략의 일환인 듯합니다. 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거나 주차요원에게 키를 맡기면 주차 후 키를 가져다 줍니다.
탕을 주문하니 미나리를 두 바구니(?) 가져다 줍니다. 이 미나리는 계속 탕에 넣어 건져드시면 됩니다. 미나리 추가는 3천원이라고 합니다. 오리탕을 먹을 때는 이 미나리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진한 국물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은 고기가 저에게로 다 몰리다 보니 미나리 보다는 오리고기를 먹는데 집중 했었습니다.
오리탕입니다. 계속 끓이면 국물이 짜게되거나 눌러 붙으니 중간에 익었다 싶으시면 꺼주시면 됩니다. 지나가는 점원 분께 달라고 하면 계속 보충해줍니다.
먹기 전 사진입니다. 이 이후로는 먹는데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옆에 종지에 담겨진건 초장과 들깨가루 입니다. 전 미나리를 이 곳에 찍어먹는데요. 취향에 맞게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기가 많은 식당이다 보니 재료는 신선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물의 경우 계속 끓이다 보니 조금 짠 편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한 국물에 백반 한 숟갈을 뜨시면 숟가락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송정리 근처로 출장 오시는 분께 떡갈비를 추천해 드렸다면 오늘은 광주역 근처로 출장 오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단, 혼자 오셔서 드시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탕 기본이 반마리 28,000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혼자 드시기에는 양이 너무 많지 않나 생각됩니다. 전 이번에 저희 내외와 외할머니, 어머니 이렇게 4인으로 오리탕 한마리와 밥 두 공기를 추가 하여 총 48,000원을 결재했습니다. 4인으로 오신다면 이 가격에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